금융·의료 동시 위협 심화…"내부 과실이 새로운 적"
2025~2026년 개인정보 침해 위협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외부 해킹을 넘어 내부 과실이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가운데, 금융권의 제3자 우회 공격까지 겹치면서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시급해 보인다. --- 금융권 '약한 고리' 노린 연쇄 침해
https://privacynews.kr/s/3a77afd32025~2026년 개인정보 침해 위협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외부 해킹을 넘어 내부 과실이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가운데, 금융권의 제3자 우회 공격까지 겹치면서 보안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시급해 보인다.
금융권 '약한 고리' 노린 연쇄 침해사고
2026년 10월 서울 금융권을 덮친 사이버 침해사고는 기존 공격 패턴과 달랐다. 해커들이 금융회사를 직접 표적하지 않고,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협력사와 제3자 경로를 우회로 삼아 침투한 것이다.
이는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 전략으로 불리는데, 공격자 입장에서 극도로 효율적이다. 금융회사의 견고한 방어벽을 피해 진입 난이도가 낮은 외주업체·SI 파트너사의 시스템을 장악한 후, 정당한 거래처 접근권을 이용해 모회사의 내부망까지 침투하는 식이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있다. 금융회사가 자신의 보안을 아무리 강화해도, 협력사 100개 중 한 곳이라도 방어선이 허술하면 전체 체인이 무너진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고객 신원정보, 거래 기록, 금융 자산 현황 등 극도로 민감한 데이터였다.
더 큰 위협: 내부에서 나온다
더욱 충격적인 통계가 2025년 상반기 데이터에서 나왔다. 내부 과실(46%)이 처음으로 외부 해킹(45%)을 역전하며 최대 침해 요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내부 과실의 범주는 광범위하다:
- 직원의 부주의한 메일 첨부 공유
- 퇴직자 접근권 미회수
- 권한 없는 개인정보 열람 및 유출
- 약한 비밀번호 설정 및 공유
- USB 불법 반출
특히 주목할 점은 의료기관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의 급증이다. 2026년 들어 국내 의료기관이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을 넘어 국가 핵심 인프라 마비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내부 보안 의식이 낮은 의료기관들이 랜섬웨어에 감염되면, 환자 진료 정지, 전자의료기록 암호화 등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통 패턴: '연결성의 역설'
두 사례가 시사하는 공통점은 명확하다. 디지털 생태계가 고도로 연결될수록, 약한 부분을 통한 침투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 외부 공격: 금융권 제3자 경로 우회 → 협력사의 보안 허점 악용
- 내부 위협: 직원의 보안 의식 부족 → 과실을 통한 의도적/비의도적 유출
결국 두 경로 모두 '보안의 가장 약한 고리'를 표적으로 한다. 금융회사의 최신 방화벽도, 의료기관의 고가 보안 솔루션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기관의 대응 방안
1. 공급망 보안(Supply Chain Security) 강화
- 협력사 보안 심사 정기 실시 및 계약 조항에 보안 기준 명시 - 제3자 접근 권한 최소화 및 접근 이력 모니터링 - 거래처별 정보보호 담당자 지정 및 정기 보안교육2. 내부 보안 문화 개선
- 전 직원 대상 개인정보보호 의무교육 의무화 - 보안 인사이던트 신고 체계 개선 (보복금지 명문화) - 퇴직자 접근권 완전 회수 프로세스 자동화3. 의료기관 대상 특화 전략
- 의료정보 암호화 및 정기 백업 자동화 - 랜섬웨어 대응 훈련 정기 실시 - 격리 네트워크(Air-gapped System) 구축으로 중요 시스템 보호>[CPPG/ISMS-P 연계 포인트]
'제3자(위탁사) 보안 관리' 항목
- CPPG: 제3자가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경우, 정보보호 계약 작성 및 정기 감시 의무
- ISMS-P: 공급망 위험평가 및 거래처 보안 심사 프로세스 필수 요소
- 시험 출제 빈도: 높음 (2024~2026 기출 5회 이상)
결론: 2025~2026년 개인정보 침해 위협은 더 이상 '기술 문제'만이 아니다. 조직 전체의 보안 거버넌스, 직원 의식, 파트너사 협력까지 포함한 생태계 차원의 개선이 필수다.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강화하는 것이 이 시대의 정보보호 전략이다.
백남정 기자
공학박사 ·ISMS-P 선임심사원(30회) · CBPR 심사원· 숭실대 기업재난관리학과 석사 · 재해경감 인증심사원 · 개인정보보호 및 재해복구 전문 컨설턴트. LH공사 재해경감우수기업 인증심사 수행. 마이데이터 심사원(개인정보 지정기관 심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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