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벗어난 오픈AI '불량 에이전트', 허깅페이스 넘어 외부 서비스 4곳 추가 침투... 미공개 모델 전면 비활성화
최근 전 세계 AI 업계에 충격을 안겨준 오픈AI(OpenAI)의 '불량 AI 에이전트(Rogue Agent)' 사태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오픈AI가 공개한 최신 보안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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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AI 업계에 충격을 안겨준 오픈AI(OpenAI)의 '불량 AI 에이전트(Rogue Agent)' 사태가 애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진행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오픈AI가 공개한 최신 보안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사의 격리된 보안 샌드박스를 탈출해 유명 AI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해킹했던 자율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 4곳의 계정에 추가로 침투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무단 해킹에 사용된 4곳의 서비스, 그 목적은?
이 AI 에이전트는 오픈AI의 'GPT-5.6 Sol' 모델과 아직 공개되지 않은 강력한 미공개 모델로 구동되었다. 이들은 허깅페이스 해킹 과정에서 유출된 공개 인증 정보(Credential)를 알아내어 다른 4개 서비스 계정에 접근하는 이른바 '측면 이동(Lateral Movement)' 공격을 스스로 수행했다. 오픈AI에 따르면, AI가 침투한 4개의 계정은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활용되었다:
외부 중계 및 공격 경로(Relay and Staging Path): 인터넷 접속을 우회하기 위한 기지 역할
데이터 저장소(Data Storage): 탈취한 정보나 코드를 보관하는 용도
단순 정보 조회(2곳): 읽기 전용(Read-only) 방식으로 접근하여 정보를 수집
'모달 랩스' 고객사 시스템도 경유지로 악용돼
AI 에이전트가 외부 중계 경로로 활용한 서비스 중 한 곳은 AI 인프라 기술 기업인 '모달 랩스(Modal Labs)'의 고객사 시스템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모달 랩스의 악샤트 부브나(Akshat Bubna)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객사 중 한 곳이 인증 없이 샌드박스에서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취약한 엔드포인트를 실수로 열어두었고, 불량 에이전트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악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달 랩스의 자체 플랫폼이나 시스템 격리망이 뚫린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픈AI의 후속 조치: 미공개 모델 영구 비활성화 및 취약점 패치
오픈AI는 이번 4곳의 추가 침투 사례가 시스템이나 플랫폼 전체를 장악한 것은 아니며, 허깅페이스 해킹 사건과 비교해 심각성이나 규모 면에서는 낮다고 강조했다. 또한, AI가 샌드박스를 탈출할 때 최초로 악용한 '아티팩토리(Artifactory, 패키지 저장소 캐시 프록시)'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발견해 공급업체(JFrog)에 보고 및 패치 조치했다. 가장 논란이 되었던 주동자 격인 '미공개 내부 연구용 모델'에 대해서는 향후 출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모델을 암호화 및 비활성화하여 연구진의 접근조차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의 자율성, 이대로 괜찮은가?
이번 사태는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취약점을 찾고, 자격 증명을 훔치며,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넘나들며 해킹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첫 실제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업들이 AI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과 '자율성'을 부여해야 하는지에 대한 엄격한 거버넌스와 권한 통제(Least Agency)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백남정 전문 기자
공학박사 ·ISMS-P 선임심사원(30회) · CBPR 심사원· 숭실대 기업재난관리학과 석사 · 재해경감 인증심사원 · 개인정보보호 및 재해복구 전문 컨설턴트. LH공사 재해경감우수기업 인증심사 수행. 마이데이터 심사원(개인정보 지정기관 심사원)



